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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대문구의회에서 여는 행정사무감사가 열렸다.
행정사무감사란 지방의회가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여 잘못된 점을 시정·건의하는 제도다.
주체는 각 상임위원회이며, 본회의의 승인을 얻어야 감사가 실시된다. 감사 대상기관은 당해 자치단체의 집행기관, 지방공기업, 지방공사, 지방공단, 단체장의 권한을 위탁받은 기관 등이며, 감사기간간 대상기관은 업무처리의 합법성이나 합목적성 등에 대한 감사를 받게 된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을 넘어 공무원과 의원이 한마음이 되어 자신이 살고 있는 자치구를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해 논의 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감사 마지막날,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이 자신의 부인을 공단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의 강사로 임명한 것이 밝혀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위 내용에 대해 홍길식 의원이 이진아기념 도서관장에 질의하니 대답을 못하다가, "괜찮아. 이야기 해도 돼."라는 이사장의 말을 듣고서는 "이사장의 부인을 강사로 임용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강사 임용과정에서 이사장의 부인을 강사로 임용함과 동시에 기존에 있던 강사를 계약해지 해서, 의혹은 더욱 가중됐다. 또한, 강의 횟수가 타 강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일감몰아주기 혜택' 뿐만 아니라, 높게 책정된 강의료로 의혹은 더욱 가중됐다.
특히 해당 과목을 수강하던 수강자들의 부모들도 "먼저 가르쳐 주시던 강사님이 좋았는데, 갑자기 바뀌길래 영문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사장 부인을 취직시키기 위해서였다더라." 라면서,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서대문신문에 제보한 내용이 있다.
가뜩이나 서대문구는 전 구의원의 6급 특별채용과 공단 이사장의 임명에 대해, 구설수가 많았다. 임명된 사람들이 한결같이 민주당 출신 전직 구의원에다,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본지 567호에 게재한 주식회사 한누리 청소업체에 취직해 문제가 된 2명도 문석진 구청장의 선거활동당시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사람들이다.
이제 청렴을 강조하며 당선된 문석진 구청장과 그가 세우려면 청렴한 서대문구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각종 보은인사로 얼룩진 정치인만 남았을뿐이다.
<황윤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