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선행경찰관 서대문서 교통안전계(4팀) 순경 박덕민(32)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3일 차량 끼어들기로 시비가 붙은 상대 운전자를 쫓아가 흉기로 위협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SM7 승용차를 몰던 정씨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성북구 정릉동의 한 병원 앞 도로에서 김모(34)씨가 운전하는 렉서스 승용차 앞에서 급정차한 뒤 차에 있던 흉기를 꺼내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좌회전 차선이 아닌 2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정씨는 교차로에서 차선을 끼어들어 좌회전을 하려고 했지만 1차선에서 있던 김씨가 양보해주지 않자 홧김에 쫓아갔다.
이어 창문을 연 채로 김씨와 욕설을 하며 말싸움을 하던 정씨는 갑자기 김씨 차량 앞을 가로막은 뒤 차량에 있던 일명 '맥가이버칼'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정씨가 칼을 들고 있는 것을 본 김씨는 차량 문을 잠근 채 112에 신고하고 달아났다. 당시 김씨의 차량 안에는 그의 부인과 3살짜리 딸이 함께 타고 있었다.
신고당한 사실을 모르고 현장을 벗어나 차량을 몰던 정씨는 내부순환도로 홍제 상향 램프 인근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박덕민(32) 순경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주변에 차량이 많지 않아 다행히 교통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정씨가 직접 흉기로 피해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는 않아 불구속 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