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방송=데스크] 엔터테인먼트 주식 폭락의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중국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과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대중문화교류위에서도 "과도한 해석은 조심스럽다"며 선을 그었을 정도이고 게다가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개방이 밸류에이션 급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보다, 실제 콘서트 같은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야 실적이 개선될 거라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북미 시장 진출이 예상보다 더디고, 공연 모객도 보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발목을 잡았어. 특히 에스파나 라이즈 같은 주력 IP의 글로벌 투어가 이어지고 있지만, 성과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해외 시장 확장 모멘텀이 약해진 것도 큰 영향을 줬다.
시장에선 AI 버블 우려와 함께 투자 자금이 반도체 관련주로 쏠리면서, 엔터주가 상대적으로 수급 공백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 개방 기대감으로 핫했던 엔터주들이 9월 중국 드림콘서트 연기 소식 이후 상승세가 꺾인 건 팩트이다. 엔터 4대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에 한참 못 미쳤다는 점만 봐도 시장의 냉담한 시선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일부 엔터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진 것도 한몫했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지만, 기대만큼은 아니라서 폭락의 한 중심이 되었다.
그렇다고 모든 전망이 암울한 건 아니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관측도 있다. 예를 들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고연차 아티스트 중심의 규모의 경제 효과와 신인 아티스트의 고성장세가 맞물려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엔터주 밸류에이션이 5년래 최하단에 있다는 점도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결국 실질적인 성과와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나와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