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가치연구원(이사장 최태원)이 3월 10일 서울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저성장 돌파구, 솔루션 변화’를 주제로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학계·정책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은 ‘불균형의 시대: 경제 성장과 사회 가치의 분리’를 주제로 진행됐다(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이재원 원장, 서울대학교 임동균 교수).
서울대학교 이은주 교수가 세션을 진행했고,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이재원 원장과 서울대학교 임동균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임동균 교수는 한국 경제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로 성장했음에도 소득 격차와 삶의 질 지표 등 사회적 지표는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임을 지적했다.
또한 지니계수가 0.01 상승할 경우 장기적으로 1인당 GDP가 약 4.5% 감소할 수 있다는 세계경제포럼(WEF, 2015)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소득 격차가 유발하는 다양한 사회문제와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경제 성장을 제약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 구조에 사회적 가치가 반영된 ‘사회적 번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국은행 이재원 경제연구원장은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임을 지적했다. 또한 경제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로 발생한 소득 격차 및 양극화 문제가 지역 불균형, 인구 소멸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정부 부담을 야기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따라서 지금의 경제 상황을 단기적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통해 ‘기초 체력’을 탄탄히 키워야 함을 제시했다.
패널들은 결국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분리해 접근하는 기존 성장 모델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사회적가치연구원 정명은 실장이 ‘SPC(Social Progress Credit)를 통한 가치 기반 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오늘날 성장 전략이라고 부르려면 최소한 세 가지 구조를 가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첫째, 행동을 바꾸는 동기구조가 규제에서 인센티브로 바뀌어야 한다. 둘째, 성과가 반복될수록 커지는 구조, 즉 누적성이다. 셋째, 공공과 시장 모두에게 비용 효율적인 구조, 즉 투입보다는 성과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 구조를 묶어 실험해 본 사례로 SPC를 소개했다. 이는 최태원 SK 회장이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개념을 한국에서 10년간 구현한 결과다.
SPC는 사회문제 해결 활동에서 발생한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경제적 가치로 인정해 보상하는 구조다. SPC 프로젝트는 지난 10년 동안 468개 기업이 참여해 총 5364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이에 비례해 약 769억원의 현금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이번 포럼을 개최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의 나석권 대표이사는 본 포럼의 의미에 대해 “요즘 우리는 성장이라는 말을 너무 자주 쓰고 있지만 정작 그 말의 의미에는 점점 확신이 없어지고 있다. 한때 성장은 비교적 분명한 개념이었다.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하고, 더 크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은 나중에 해결하면 될 비용이라고 여겨졌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분리적 사고로는 성장할 수 없다. 이번 포럼은 가치가 성장의 조건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단순히 언급하는 것을 넘어 제도와 구조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시장이 더 많이 만나게 하기 위한 첫 발자국”이라고 말했다.
※ 행사 개요
- 행사명: 2026 가치와 성장 포럼
- 주제: 저성장 돌파구, 솔루션 변화
- 일시: 2026년 3월 10일(화) 15:00~19:00
- 장소: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B3F)
- 주최: 사회적가치연구원
- 후원: 행정안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