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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시장 동향] 온스당 4,000달러선 안팎 '숨고르기'…국제 금값 조정 국면 진입
올해 초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 금값이 최근 조정세를 보이며 온스당 4,000달러 안팎에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과 국채 수익률 상승 등 거시경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 내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달러 강세가 상승세 발목국제 금 시세(XAU/USD)는 지난 1월 온스당 5,000달러 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며 점진적인 내림세를 이어왔다. 최근 금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과 달러화 강세가 꼽힌다.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국채 금리가 오르자,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자산인 금의 상대적 투자 유인력이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 출회가 이어지며 온스당 4,000달러 선을 밑돌거나 턱밑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 "단기 변동성" vs "구조적 상승세 유지" 전망 팽배전문가들과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 사이에서는 단기 흐름과 장기 전망을 두고 시각이 갈린다.
단기 관망론 (월가 전문가): 미 연준 및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과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000달러 선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지 여부가 향후 향방을 결정할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 우상향론 (IB 및 기관): 골드만삭스, JP모건, UBS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금값의 구조적 상승 동력이 여전하다고 진단한다. 탈달러화 흐름 속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집, 지정학적 불확실성, 자산 배분 수요 등이 하방을 견고하게 지지해 줄 것이라는 평가다.
■ 국내 금시세,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 주목한편, 국제 금값 조정과 맞물려 국내 금 시세는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 폭이 결정되고 있다. 국내 금 시세는 국제 표준 가격에 환율과 부가가치세(10%)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국제 시세가 횡보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국내 가격은 하락 폭이 제한되거나 반대로 상승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이 당분간 4,000달러 부근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급등락에 따른 추격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 전략과 환율 동향을 함께 점검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